휴학
부족함을 느꼈다.
학교 수업과 성적에만 집중하다 보니 성적은 그럭저럭 잘 받을 수 있었지만, 내세울만한 나의 기술 스택이나 이러한 개인 역량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러한 개인 역량뿐만 아니라 취업 준비 역시 부진했기에 1년을 휴학하기로 마음먹었다.
계획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
이 휴학의 큰 목적은 개인 역량 개발(하고 싶은 일 찾기)과 취업 준비이다. 개인 역량 개발을 위해서 4개의 큰 분야로 나누어 약 6개월간 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이후 남은 기간 동안 깊이 탐구하고 싶은 분야를 정하여 공부를 진행할 것이다. 공부를 진행하며 해당 분야에 맞춰 취업 준비를 병행할 예정이다. 이를 해당 블로그와 깃허브에 남기며 꾸준히 진행하려 한다.
탐구 분야 (AI, Embedded, DB/Cloud, 게임 개발)
AI
처음부터 해당 학과를 들어오게 된 계기가 AI(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목적으로 들어왔었다. 하지만 해당 분야의 공부를 적극적으로 시작해본 것은 3학년 2학기부터였다. 현재 2022년 4학년 1학기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들었던 생각은 '아직 많이 부족하구나'였다. 두리뭉실하게 개념만 조금 아는 수준이라는 것을 느낀 뒤로는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맞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을 투자하여 탐구하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
Embedded
4학년 1학기 수업에서 들었던 과목 중 하나로, 수업해주신 교수님 께서 설명해주시는 내용이 많이 놀라웠다. 나는 학교 공부는 성적만 받기 위해 공부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며, 어려운 개념에도 포기하지 않고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해왔다. 해당 수업에서 교수님은 이런 많은 개념들을 한 번에 꿰뚫어서 설명해주셨다. 시스템 프로그래밍에서 사용하는 함수들, CPU의 종속성, 운영체제의 스케쥴링, Device Driver 등등의 개념들을 겹쳐놓은 뒤에 화살을 꽂아버리는 기분이었다. 여기서 해당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후 이 분야를 메인으로 탐구하지 않더라도, 시스템의 동작 전체 과정을 이해하고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탐구해보기로 결정하였다.
DB/Cloud
현재 인공지능 관련 분야뿐만 아니라 앞에서 언급한 embedded 기반의 IoT 시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의 양은 과거와 시대가 다르게 발달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와 같은 embedded 환경에서의 인공지능 모델의 판단이 이루어지는 시대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수집되는 데이터의 처리와 저장이 대부분 Cloud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고, 이런 트렌드를 고려한다면 인공지능 개발자가 된다거나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자가 된다고 하더라도 DB와 Cloud의 사용법을 안다면 훨씬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게임 개발
3학년 2학기부터 4학년 1학기까지 컴퓨터 캡스톤디자인을 진행하면서 이번 2022년 6월에 최종 결과물을 발표했었다. 해당 발표에서 VR로 진행하는 게임을 개발했던 팀이 있었는데, 해당 팀이 직접 체험해보면서 매우 행복해하는 게 느껴졌다. 나 역시 게임을 좋아하며, 즐기는 입장에서 이러한 게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했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고 플레이하는 게임의 개발 및 유지보수에 참가할 수 있다면 행복하게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탐구해보기로 결정을 하였다. 게임을 하다 보면 '이건 무슨 버그야'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컴퓨터를 공부하고 코딩을 배우는 컴퓨터 공학과 학생으로서의 기간이 길어지면서 해당 생각의 기준이 많이 바뀐 것 같았다. '이건 무슨 버그야'라는 말을 할 때의 생각이 '뭔 이런 오류가 있냐, 왜 안 고치는 거지'에서 '이 오류는 어떻게 발생했을까, 수치의 type형 크기 문제인가?,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등으로 고도화되는 것을 느꼈다. Unity, 언리얼 엔진 등을 이용해서 게임을 제작해보고 흐름을 파악할 것이다. 이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심지어 나도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들에 대해 좀 더 공부해볼까 한다.
마치며
1년 동안 이렇게 넓은 분야를 모두 공부해보고 고도화까지 진행할 수 있을까라는 막막함이 들기는 하지만, 이렇게 내 생각을 글로 적어놓고 보니 차분하게 정리되고 이유를 찾은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 조금씩이라도 성장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